카카오 어시스턴트는 정규직 전환을 할 수 없다. 체험형 인턴과 유사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서류를 넣고 2주쯤 지나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아무 생각 없이 받았다가 카카오라는 소리에 놀라서 머리가 굳었다. 대화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나중에 통화 녹음을 다시 들어봐야 했다 ㅎㅎㅎ..

카카오는 계열사 포함해서 정말 많이 지원했는데 서류 합격은 처음이었다. 면접까지 다 보고 난 후에도 실감이 잘 안 났다. 사실 합격한 지금도 약간 내 망상 같고..그렇다....... 🤔

아무튼 유선으로 간단한 안내 사항을 전달받은 후, 면접 일정을 정했다. (매우 친절하셨음!!!) 그리고 정해진 날짜에 본사에 방문해서 면접을 봤다.

배부른 소리지만 사실 면접을 볼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직무를 밝힐수는 없지만 절대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업무가 아니었고, 어시스턴트 기간 동안 취준을 잠시 멈추면서까지 이 업무를 하는게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인인가? 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면접도 붙을지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우 건방졌음 ㅋㅋㅋㅋ 


 

면접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전에 도착해서 1층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면접관님을 카페에서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N적 상상이 들었다. 그래서 현대백화점으로 도망가서 커피를 마셨음. 덕분에 아무도 안 시켰는데 혼자 왔다갔다 매우 바빴다는 사실...

 

면접 시간이 되어서 면접관님께 도착했다는 연락을 드렸다. 면접 장소에 도착해서 우선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내가 생각한 딱 그대로의 업무였다. 그리고 면접관님께서 내가 이 직무를 하는 게 어떤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하셨다. 면접보다도 커피챗같은 느낌이 들었고, 진지하게 내 커리어를 같이 고민해주시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정말 감사했다...


 

결과는 이틀만에 나왔다. 카카오톡으로 안내 메일이 왔고, 난 바로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했기 때문에 뒤늦게 알았는데, 메일 제목부터 '합격을 축하합니다'더라.. 🫣 설레는 제목


그리고 또 무한 고민 하다가... 결론적으로는 입사하기로 결정했다. 당연히 직무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내가 꼭 가고싶은 회사인만큼 그 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업무하면서 포폴도 따로 쌓겠다는 근자감......

아무튼 내 인생 첫 회사 경험을 카카오에서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설렌다. 🤭 끝!

 


 

  • 서류에 합격한 이유는 운 좋게 유사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면접 때에도 마찬가지로 유사 경험이 있었음을 잘 어필했다. 그 부분을 제일 집중적으로 준비했음!
  • 직무를 잘 모르고 지원한 것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리려고 노력했다. (그런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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